중국의 베이징(北京)시예술단은 산하에 교향악단 가무단 인형극단 등 12개의 예술단체를 거느리고 있다. 사회주의 체제이지만 모든 단체는 시로부터 기본봉급을 포함한 기본경비를 지급받는데 그치고 예술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공연을 통한 자체수익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예외는 전통극인 곤극(昆劇)단. 전통문화 보호를 위해 전액 국고에서 지원한다. 우리나라의 국 시립 청소년 연주단체 등 공연증대를 통한 재정균형이 어려운 단체가 참고해야 할 대목.
일본 국립극장은 가부키(歌舞伎) 등 전통극을 공연하는 구 국립극장과 작년 개관한 신 국립극장이 있다. 구 국립극장은 산하단체 없이 민간 전통극단의 공연을 유치, 지원해준다. 신국립극장은 명칭과 달리 건립비용에 국가예산을 사용했을 뿐 민간인으로 운영재단을 구성해 자율경영토록 했다.
프랑스는 대부분의 예술공연장이 문화부의 지방문화국(DRAC)을 통해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예산 집행에 관한 중앙이나 지방정부의 간섭은 일절 없으며 대부분 이사회에 의한 자율경영의 형태를 띠고 있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