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장서 박수는 언제]『끝악장 완전히 마친 후』

  • 입력 1998년 3월 3일 07시 39분


연주회장에서 생긴 일. 곡이 끝나는 것 같아 힘차게 손뼉을 쳤다. 그러나 웬걸.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공연장에서 박수는 언제 치는 걸까.

교향곡 협주곡 소나타 등 여러 악장이 모여 하나를 이룬 음악작품은 끝악장을 완전히 마친 뒤에 박수를 친다. 마지막 화음이 완전히 사라진 뒤 치는 것이 에티켓이다.

한 곡에 2∼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가곡 연주회 등의 경우에는 몇곡씩을 한데 묶어 ‘1부’ ‘첫 스테이지’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럴 때는 연주 프로그램을 참조, 한 묶음의 구분이 끝난 뒤에 박수를 치는 것이 좋다.

오페라 뮤지컬 등의 공연에서는 막이 내릴 때마다 박수를 친다. 아리아나 중창 합창 등 중요한 부분이 끝날 때도 박수로 감동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작품을 처음 대할 때는 주변의 분위기에 따르는 것이 작품의 흐름을 끊지 않는 비결.

발레의 경우는 박수가 더 자유롭게 용인된다. 콘서트에서 잦은 박수는 음악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지만 발레의 경우는 음악이 부수적인 요소이므로 무용수가 환상적이고 절묘한 연기를 할 때마다 격려의 표현으로 박수를 보낼 수 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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