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춤꾼들 어우러진 「우정의 한무대」 마련

  • 입력 1998년 3월 3일 07시 39분


춤으로 맺어진 우정이 국경을 뛰어넘는다. 11,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중국 베이징 댄스아카데미와 조승미발레단의 합동무대. 두 무용단은 93년과 95년 마카오국제댄스페스티벌에서 만나 우정을 나눠왔으며 96년 베이징 댄스아카데미의 예술의 전당 내한공연 때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86년 창단 이래 유럽 미국 등 해외순회공연으로 중국의 명성을 드높인 베이징댄스아카데미는 무용수 전원이 중국의 유일한 무용전문대학인 베이징무도학원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중화민족 20세기 중국무용 경연에서 금상을 수상한 ‘황하(黃河)’와 지난해 북한에서 열린 세계무용축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해하웅혼(垓下雄魂)’, 진시황의 병마용을 소재로 한 ‘진용혼(秦勇魂)’ 등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유방과 항우의 대접전을 소재로 영웅의 기개를 그린 해하웅혼은 남성군무의 역동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조승미발레단은 창작발레 ‘삼손과 데릴라’중 ‘회상의 2인무’를 무대에 올린다.

한중무용수들은 한양대 조승미교수가 안무한 창작발레 ‘볼레로’와 ‘영광’을 함께 추며 우정을 과시한다. 02―292―7385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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