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연합 대한불교청년회 등 불교계 단체들은 대통령 수석비서관 8명중 불교신자가 한사람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종교편향 없는 인사정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수석비서관 중 6명은 개신교, 2명은 천주교신자.
3일 발표된 새정부의 장관 중에도 불교신자는 거의 없었다.
조계종기관지 불교신문은 최근호에서 김영삼전대통령이 임명한 1백75명(중복 임용 제외)의 장차관 중 개신교 신자가 절반에 가까운 43.4%(76명)였다고 밝혔다. 천주교 15.4%(27명) 불교 13%(23명) 무종교 29%(47명)였다.
불교신문은 이를 통계청이 조사한 전국민 종교인구 비율과 비교할 때 개신교와 천주교는 비율이 높고 불교와 무종교인은 상대적으로 임용비율이 낮아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불교인구는 48.8%, 개신교 36.4%, 천주교 11.8%이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 정부 때 종무행정과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부 장차관 8명 가운데 차관 1명을 제외한 7명이 모두 개신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불교계 관계자는 “특정 종교가 엘리트의 산실처럼 인식돼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종교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