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라 그런지 아이들이 학교갈 때마다 옷타령을 부쩍 심하게 해요.
▼ 답 ▼
‘옷이 날개’라는 말을 요즘 아이들은 피부로 느껴요. “해어지지도 않은 그 옷이 뭐 어때”나 “옷보다 공부에나 신경써라”는 말은 희망찬 새학년의 부푼 꿈을 사라지게 할 뿐이랍니다.
옷을 통해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우고 많지 않은 옷으로 변화있게 입는 감각을 기르는 것은 자기PR시대에 매우 중요해요.
우선 있는 옷으로 변화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세요. 친구들이 어떤 옷을 입고 올 때 멋있었는가 물어보시고요. 은행 미장원 헌책방에서 주부잡지에 나오는 아이들 옷기사를 함께 보면서 경제적으로 멋내는 방법을 살펴보세요. 조끼 라운드넥 티셔츠 반바지 손수건 긴양말 모자는 변화를 주기 쉬운 소품이죠.
그다음 꼭 필요한 옷의 종류를 정해 갖추는 방법을 의논하세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고요. 휴일 알뜰시장에서 싸게 살 수도 있겠죠.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있는 옷으로 멋을 내는 지혜를 배운답니다. 필요한 물건을 얻기 위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하는 언어교육의 효과도 덤으로 거둘 수가 있고요. 아이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건 두말할 나위 없겠죠.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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