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기 무럭무럭]이유기 아기 철분부족 위험

  • 입력 1998년 3월 10일 19시 46분


“아기에게 생우유만 먹이면 정말 빈혈에 걸리나요?”

최근 철분이 들어있는 생우유를 내놓은 일부 우유회사가 “그냥 생우유만 먹이면 아기가 빈혈에 걸린다”고 광고 하는 탓에 걱정을 하는 주부가 적지 않다.

사실 이 광고가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구홍회교수(소아과). “생후 6개월∼3년인 아기 환자의 5∼10%가 엄마의 잘못된 수유법 때문에 철분 결핍성 빈혈에 걸린 상태다.”

하지만 철분 함유 생우유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우선 젖을 떼거나 분유 먹이는 것을 멈춘 뒤 생우유만 1천㏄씩 먹이는 육아방식은 고쳐야한다. 생우유의 철분 함유량은 거의 맹물의 함유량과 비슷하므로 빈혈에 걸리기 십상이기 때문.

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되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저장했던 철분이 바닥난다. 따라서 생후 3개월부터 밥과 반찬을 제대로 먹기 시작하는 두 돌까지는 모유 분유 이유식 등을 통해 하루 0.5㎎ 이상의 철분을 섭취시켜야 한다. 생우유는 하루 3백∼5백㎎만 먹이는게 좋다. 철분이 많은 이유식으론 계란과 푸른잎 야채 등이 있다. 계란은 4분의 1개 정도를 묽게 풀어 먹이다가 점점 양을 늘린다. 푸른잎 야채는 수프 형태로 주다가 점점 으깨거나 갈아 먹인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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