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선지 달손님이 동반하는 통증을 없애주는 진통제를 쉽게 복용하거나 월경 기간을 조절하기 위해 호르몬제(피임약)를 ‘겁없이’ 복용하는 여성들이 적잖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진통제나 호르몬제는 신체의 정상적인 메커니즘을 바꿔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사용을 권한다.
▼호르몬제 복용〓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기간’중에 중요한 행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생리기간을 미룰 수 있는 손쉬운 ‘해결책’이 호르몬제의 복용. 하지만 호르몬제는 여성의 몸을 일시적인 임신상태로 만들어 자궁내막에 무리를 준다. 젊은 여성의 경우 미성숙한 난소의 정상적인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흡연 여성이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져 혈액 속에 노폐물이 증가, 혈관 출혈 등을 겪을 수도 있다.
▼생리통과 진통제 복용〓생리통의 종류는 자궁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통증을 느끼는 원발성(1차성)과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된 속발성으로 나뉜다. 전자는 생리 중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랜딘이라는 호르몬이 자궁 근육을 심하게 수축해 생기는 통증으로 1∼2일 지속후 없어진다. 이 때 한시적으로 진통제를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뿐만 아니라 소화장애와 간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월경〓무월경은 6개월 이상 생리가 없거나 평균 월경주기보다 3배의 기간이 지나도록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 급격한 건강 악화, 극심한 스트레스, 15% 이상의 급격한 체중변화 등이 주요 원인이다.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무월경일 때에는 피부노화 고혈압 등 폐경기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호르몬이 분비되는 무월경일 때에는 자궁내막을 자극해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빨리 청해야 한다.
(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교수, 경희대 한방부인과 김상우교수)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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