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생의 증가로 전체 응시자가 98학년도보다 3만8천여명 많은 92만3천여명이지만 증원 등을 감안하면 4년제 대학의 단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1.48대1)보다 다소 낮은 1.43대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과목선택제가 새로 도입됨에 따라 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표준점수가 원점수와 함께 영역별로 제공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朴道淳)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박원장은 “전반적으로 수능성적 상위 50% 집단이 1백점 만점 기준으로 60∼70점을 받도록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혀 올해 시험도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할 뜻임을 밝혔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리탐구Ⅰ 영역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는 좀더 쉽게 내고 예상보다 쉬웠던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언어와 수리탐구Ⅱ 영역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영역별로 언어 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하고 수리탐구Ⅰ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 70% 수학Ⅰ 30%, 자연계는 공통수학 50% 수학Ⅰ 20% 수학Ⅱ 30% 비율로 출제한다.
과목선택제가 도입되는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는 인문계의 필수와 선택과목 비율이 8대2로, 자연계 예체능계는 필수과목만 출제된다.
과학탐구에서 자연계는 필수와 선택이 각각 67%와 33%, 인문계 예체능계는 필수과목만 출제된다.
4백분 동안 실시되는 수능시험의 문항수와 배점은 2백30문항 4백점으로 98학년도와 같다.
한편 수능시험 원서접수 및 교부기간은 9월1일부터 12일까지이며 12월18일까지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