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는 철,묘목시장엔 흙내음이…

  • 입력 1998년 3월 18일 19시 55분


‘생명의 계절.’ ‘대지의 속살’을 헤치고 흙내음을 맡으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보자.

임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전국 각지에서 4월20일까지 운영하는 ‘나무시장’ 등 묘목시장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나무도 고르고 봄내음도 맡을 겸 가족과 함께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묘목 고르기〓정원이 있으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앵두 등 유실수 △단풍 주목 회양목 등 관상수 △장미 철쭉 라일락 목련 영산홍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 베란다의 화분에 심기에는 철쭉 매화 자산홍이 좋다.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을 고른다. 꽃나무는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 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왕성하게 핀다.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 피해를 본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심는 요령〓뿌리가 마르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 미리 구덩이를 파서 흙을 햇볕에 말려주면 살균과 함께 병충해 예방에 효과. 구덩이 크기는 나무뿌리가 퍼졌을 때 직경의 1.5배 이상이 좋다. 너무 깊이 심으면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함은 물론 가지도 잘 뻗지 못하므로 주의. 뿌리부분과 흙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바닥층까지 물을 흠뻑 주는 것이 나무의 활착에 좋다.

▼사후 관리〓지주목을 설치해준다. 비료는 나무를 심은 다음해부터 준다.

▼구입처〓임협이 전국 1백46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나무시장을 이용하면 일반 시장보다 20∼30% 싼 가격에 나무를 구입할 수 있다.

서울의 종로 5,6가와 은평구 구파발, 성남모란시장등에 대형 나무시장이 있다.

〈반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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