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 모델들]화려한 모델,「99%가 땀」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모델은 타고난다?〓맞다. 얼굴은 뜯어고쳐도 몸매는 어쩔 수 없다고. 신체조건이 영 따라주지 않는 사람이 의욕만 앞세우면 곤란하다. 패션쇼모델의 기준은 키 여자 1m75, 남자 1m85 이상. 여기에 34―24―35정도의 볼륨있는 몸매와 조막만한 얼굴, 예쁜 어깨선과 다리선이 추가된다. 잡지나 카탈로그모델은 키가 좀 작더라도 사진 잘 받는 독특하고 깨끗한 얼굴이면 OK.

▼모델은 만들어진다?〓이말도 맞다.패션쇼마다 오디션을 봐야 하는 경쟁의 연속. 노력하지 않는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경력 8년째인 톱모델 김은심(27·1m77). 집에서도 늘 꽉 끼는 바지에 넓은 벨트로 허리를 죄고 산다. 미끈한 다리선을 위해 평소에도 8㎝가 넘는 하이힐만을 신고 다니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이미지 변신과 감정표현 연습도 중요하다. “에로틱하고 로맨틱한 영화를 많이 보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려고 노력해요. 모델은 눈빛과 표정만으로 대사없는 연기를 하거든요.”

우리보다 한발 앞선 외국의 패션경향을 살피는 것도 필수. 온미정(21·1m80)은 아버지가 하나하나의 분위기와 특징을 적어놓은 외국 패션쇼 비디오테이프 5백여개를 즐겨본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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