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오용길씨(52·이화여대교수). 계절의 기운을 느끼는 그의 감각안테나는 누구보다 민감하다.
그의 개인전이 5년만에 열리고 있다. 4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봄의 기운’을 주제로 한 작품 등 모두 20여점.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혼용하는 작업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봄풍경이 소재로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
실경산수(實景山水)에 바탕을 둔 그의 작업은 우리 자연과 우리 정서를 정갈한 필치와 다양한 구도, 그윽한 색조로 탄탄하게 표현해 내고있다.그래서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잡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어요. 그럴때는 조상들이 했던 일을 오늘에 되살린다, 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체질적으로 내가 좋아서 한다는 생각을 늘 가슴에 새깁니다.”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오씨는 그동안 국전문공부장관상(73) 동아미술상(78) 선미술상(85) 월전미술상(91)허백련예술상창작상(95) 이당미술상(97) 등을 받았다.
〈송영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