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ASEM 기간중 프랑스 정상과 개별회담을 갖지는 않지만 전체회의나 비공식채널을 통해 양국간 최대 현안인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문제를 거론할 것을 건의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정부는 고문서 반환요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자국내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닥쳐 반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외교채널을 통해 전해왔다”며 “그러나 반환 성사가능성은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93년 9월 미테랑대통령 방한 당시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에 합의했으나 그후 프랑스가 등가(等價)원칙에 따른 고문서 상호대여 원칙을 고수, 반환교섭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