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먼저 탄 사람이 창쪽 자리에 앉는다. 곧 내릴 예정이면 “곧 내립니다. 미안하지만 들어가시죠”라며 몸을 성의껏 비켜준다.
△창쪽의 치마 입은 여성이 내리려 하면 복도쪽 남자승객은 잠시 일어서서 비켜준다.
△서있을 때 시선은 약간 위쪽 창밖을 바라본다.
△여자승객 뒤에는 가급적 서지 않는다. 남자에 비해 더 넓은 영역을 마련해 준다.
△타인의 얼굴이 가까이 있을 땐 숨을 함부로 내뱉듯 쉬지 않는다.
▼승용차
△일행 중 서열이 가장 낮아도 여자는 가급적 조수석 뒷자리에 앉게 해준다. 특히 뒷좌석 가운데 앉히는 건 큰 실례다.
▼지하철
△앉을 땐 다리를 모은다. 손은 무릎 위에 놓는다. 특히 여름에 팔을 몸 밖으로 둥글게 해서 옆사람의 맨살과 닿는 건 실례다.
△좁은 자리에 끼여들 때는 “좀 당겨 앉읍시다” “아줌마 혼자 타는 차예요?”식으로 하지 말고 “실례합니다. 같이 좀 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의례적 표현을 붙여 사용한다.
〈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