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다큐멘터리에서 말러음악의 성격을 해설한 리카르도 샤이는 로열 콘서트헤보를 지휘, 5번에 도전했다(데카). 지난해 선보인 1번 등 일련의 음반보다 부피감이 커진 듯한 연주다. 악구의 마무리를 약간씩 늘어뜨려 표정이 짙어졌으며, 목관악기군의 성격부각이 돋보인다.
■LP는 박물관으로 갔는가. 고품질 오디오로서 그 위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약간씩 선보여온 독일 오르페오사의 LP 78종이 최근 대량 수입됐다. 일세의 명연주로 꼽히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의 베토벤 교향곡 4번을 비롯, 다양한 장르의 음반이 카탈로그를 수놓고 있다. 음원(音原)은 80년대 이후의 디지털 녹음이 대부분이지만 오르페오사 녹음 특유의 온화한 질감과 또렷한 정위감(定位感)은 아날로그의 매력에 제법 잘 들어맞는다. DG(폴리그램)02―3408―8031 데카(〃)02―3408―3032 멜로디야(BMG)02―3420―0127 오르페오(신나라)02―517―6536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