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혼수-신혼여행]혼수상품 구입가이드

  • 입력 1998년 4월 16일 19시 31분


‘혼수가전은 알고 살 때 돈도 절약할 수 있고 고생도 적게 한다.’ 백화점 할인점 대리점 전문상가 등 혼수가전제품을 파는 곳은 많다. 그러나 어느 곳을 어떻게 이용해야 좋을지 알고 있는 예비부부는 그리 많지 않다.

혼수 가전용품을 마련하는 방법을 총정리해본다.

▼집 크기에 맞춰라〓무턱대고 크고 좋은 제품을 고집하다 보면 돈만 많이 들고 실속이 없다. 가전제품으로 빽빽한 집안은 답답한 느낌을 줄뿐만 아니라 생활공간마저 비좁아지는 불편이 따르게 된다. 미리 평형에 맞게 제품의 크기와 가짓수를 결정하면 비용을 최고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

가령 20평형의 경우 25인치 텔레비전, 2헤드 VCR, 4백30ℓ들이 냉장고, 10㎏들이 세탁기, 20ℓ들이 전자레인지 정도면 어울린다. 21∼25평형의 제품별 적정크기는 각각 29인치, 4헤드, 5백ℓ, 10㎏, 27ℓ. 26∼30평형일 때는 각각 31인치, 6헤드, 5백44ℓ, 10㎏, 32ℓ면 좋다.

▼매장의 특성을 파악하라〓 매장별 장단점을 숙지해 두면 편리하고 값싼 쇼핑을 할 수 있다.

먼저 가격을 고려한다면 전자랜드 같은 전문상가를 찾는 게 낫다. 품목도 다양해 비교구입도 가능하다. 그러나 워낙 매장이 커서 과잉구매의 우려가 있고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백화점은 쾌적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이점. 가격은 전문상가보다 비싼 편이지만 가구 침구 식기 등 다른 혼수용품들과 가격대를 맞춰보면서 구입할 수 있어 좋다. 할인점은 가격도 싸고 원스톱쇼핑이 가능하지만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게 흠.

▼패키지 상품을 노려라〓가전제품을 일괄구입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곳이 많다. 특히 전자랜드에서는 별도로 기본형과 추가형을 준비해 예비부부를 유혹하고 있다. 기본형은 29인치 LG텔레비전, 5백ℓ들이 삼성냉장고, 10㎏들이 대우세탁기를 패키지로 1백82만7천원에 판다. 추가형은 여기에 2헤드 대우VCR, 20ℓ들이 삼성전자레인지를 더해 2백17만원. 소비자가 2백99만4천원보다 28% 정도 값이 싸다.

▼기타 품목 구입은 신중히〓가스레인지 전기밥솥 청소기 전화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오디오 등 준비해야 할 물건은 이밖에도 많다. 대부분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 기본적인 혼수가전에 들이는 정성에 비해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한 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들 제품의 구입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품목과 규모에 따라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가격차가 나기 때문.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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