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혼수-신혼여행]해외허니문,동남아 인기

  • 입력 1998년 4월 16일 20시 29분


불황과 환율폭등으로 제주도 등 국내 관광지로 몰리던 신혼여행객들이 숙박시설과 항공권이 부족하자 최근 해외로 떠나는 경우가 늘어나고있다. 여행사와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극심한 불경기로 올초부터 거의 자취를 감췄던 해외신혼여행 예약실적이 최근엔 작년의 절반수준으로 회복됐다.

해외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곳은 동남아.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하와이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은 여행객들이 거의 없다.

괌 사이판 태국 등은 비교적 싼값에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원화로 결제하는 업소들이 많아 달러없이도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한편 태국 말레이시아 괌 등 동남아지역 국가들의 관광청 서울사무소도 저렴한 비용으로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상품을 소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푸켓트나 파타야 신혼여행객에게 호텔 무료숙박 1박을 제공하는 등 여행사들이 값싼 상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괌정부 관광청도 최근 신혼부부 30쌍을 무료로 초대하는 ‘드림허니문축제’행사를 가졌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괌과 사이판내 호텔업계와 관광업계는 최근 호텔이나 옵션 관광가격을 대폭 내려 국내 신혼여행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여행사들이 선보인 동남아 여행상품은 보통 1인당 60만∼80만원대.

한화관광은 휴양형 리조트인 PIC호텔을 이용하며 괌 사이판 3박4일 상품을 7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천도여행사도 전액 원화로 지불할 수 있는 3박4일 사이판 상품을 59만7천원에 판매중이며 4박5일 경우는 1인당 7만원이 추가된다.

허니문여행사는 방콕 푸케트 등을 돌아보는 4박5일 상품을 76만9천원에, 한국인가이드와 한국식당을 이용하는 ‘초절약상품’(4박5일)은 42만9천원에 판매중이다. 이밖에 대한항공 태국 유명호텔과 연계, 국내여행보다 더 싼 4박5일 29만9천원(1인당)으로 방콕(1박)과 파타야(2박)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방콕 특급호텔인 래디슨호텔과 파타야 앰배서더좀텐호텔(객실 5천여개)에서 투숙하며 식사 관광 등을 할 수 있다.

씨티항공(778―7300)은 항공 숙박 교통편만 취급하는 구두쇠형 에어텔상품을 판매중이다. 클럽퍼팩트여행사(02―557―6800)는 방콕 푸케트 4박5일을 1인당 59만9천원에, 사이판 괌 3박4일은 69만9천원에 내놓았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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