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갓난아기 건강체크 「브레즐튼 평가」로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33분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것 같은 신생아. 그러나 신생아도 출생 직후부터 부모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생래적 능력을 발휘한다. 이같은 ‘능력’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세계적인 육아학자 T B 브레즐튼박사(미국 하버드대 의대 명예교수)는 ‘브레즐튼 신생아 평가법’을 개발, 각국 브레즐튼센터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전문가와 엄마가 함께 신생아의 행동발달상황을 살펴보고 엄마가 아기의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

한국에서는 최근 대구 계명대의대에 한국 브레즐튼센터(소장 김흥식교수)가 개설돼 아기들을 무료 검사해주고 있다. 대상은 생후 2개월까지. 다음은 집에서 간단히 활용해 볼 수 있는 ‘브레즐튼 평가법’.

▼예민성 판별〓아기가 잠들었을 때 눈에 불빛을 비추거나 딸랑이를 흔들어 첫반응을 본다. 자극을 반복했을 때 반응이 감소하는 정도를 살펴 아기의 기질이 예민한지 둔한지를 안다. 반응이 없다면 눈이나 귀에 이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긴장도 판별〓아기를 반듯하게 누인 뒤 손목을 잡고 끌어 당기면서 목과 어깨의 긴장도를 본다. 근육발달정도 평가. 그러나 전혀 긴장도가 없다면 근육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별도의 검사가 필요.

▼원시반사 측정〓신생아라도 소음에 놀라 두 팔과 다리를 가슴위로 오므리는 등 자극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또 입술에 닿은 물체를 빨려고 하는 흡철반응을 살핀다. 단순한 반사운동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통의 이상유무를 알아보는 것.

▼반사신경 측정〓아기의 얼굴에 가벼운 수건을 살짝 덮었을 때 팔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지 본다. 신체접촉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것. 반응이 없다면 역시 검사가 필요.문의 053―250―7939 팩스 053―250―7939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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