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제 생각은요…]최하은/파마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33분


밤에 심심해서 일기를 쓰다 말고 엄마 머리를 파마하고 싶어졌다. 파마하는 게 쉬운 줄 알았는데 아주 어려웠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머리 말아놓은 걸 뺐다. 나는 엄마에게 왜 그랬느냐고 물었다. 엄마는 “내일 머리가 엉망이 되기 때문에 뺐다”고 했다. 나는 짜증을 냈다. 나는 “얼마나 힘들게 했는데”라고 말했다. 엄마는 할머니께 파마해 드리라고 했다. 나는 할머니께 파마를 안해드리고 일기를 쓰고 세수를 했다. 내일은 꼭 엄마 파마를 다 할 거다.

최하은(서울 삼성초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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