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김모씨(서울 북아현동·35). 최근 학교로부터 자녀에게 뇌염예방접종을 시킨 후 증명서를 보내라는 가정 통신문을 받았다.
학부모들의 궁금증. ‘얼마나 자주, 어디에서 맞혀야 할까?’ 일본뇌염의 발생시기는 7월초∼10월말. 따라서 늦봄이나 초여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일본뇌염〓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개 돼지 닭 염소 토끼 등의 몸 속에서 살다가 ‘빨간집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일본뇌염은 이 바이러스가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주로 발생. 일단 발병하면 치료약이 없어 예방이 그만큼 중요. 발병하면 고열과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보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몸이 뻣뻣해지면서 마비되는 등 경련이 일기도 한다. 구토를 동반하는 환자도 절반 이상.
80년 이전에는 매년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95∼97년 보건복지부에 보고된 발병환자는 없다.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은 환자의 20∼30%.
▼접종〓예방접종 성공률은 80∼90%. 예방접종 대상은 만 2∼16세. 그 이후엔 인체에 항체가 생겨 예방접종이 필요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 시작 첫해에는 접종 후 1, 2주 뒤에 다시 접종한다. 다음 해에 1회 접종하고 4세부터는 2년에 한 번이 기본이다. 종합병원의 소아과나 개인병원의 소아과 가정의학과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건소에서는 3천4백원, 개인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는 7천∼8천원. 종합병원은 초진비를 더 내야 한다.(도움말〓서울대의대 소아과 이환종교수,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전문의 강석윤씨)
〈이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