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서정시인 도종환은 말한다.
안도현은 몸 속에 강물이 출렁이며 흘러 그 속에 은어떼 같은 맑은 감수성이 살아 움직이는 시인이라고. 그의 시처럼 ‘외로운 세상의 강안(江岸)에서/문득 피가 따뜻해지는 손을 펼치면/빈 손바닥에 살아 출렁이는 강물’을 지니고 있는 시인이랄까.
그의 서정은 도시의 버려진 연탄재까지 뻗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 전문)
수상작 외에 자선작, 자전적 에세이도 함께 실렸다. 이번에 심사에 오른 고재종 김정란 나태주 나희덕 박정대 이문재의 시, 기수상작가인 문정희 정호승의 시도 선보인다.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