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회의? ‘깨질’ 일도 없는데….”
모두 회의실에 앉았다. 구차장이 얘기를 시작했다.
“황과장이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접촉해온 호주 바이어로부터 드디어 30만달러짜리 신용장을 받았어. 박수 한번 칩시다.” “짝짝짝짝∼.”
“미스방은 요새 3층 사원들 생일에 축하말을 써서 책상 위에 놓는다며? IMF빙하를 녹이는 사람은 미스방밖에 없어. 박수 한번 또….” “짝짝짝짝∼.”
“오병연씨의 ‘하청업체 지원방안’을 이사님께 보고했더니 ‘젊은 사람은 못당하겠다’고 하시더군.” 또 박수.
이번에는 황과장이 나섰다.
“차장님, 사기앙양에 대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에서 미스안이 금상을 타게 됐습니다.”
“미스안, 그 사람에게 시집가려고 그러지?”
뒤숭숭하게 소집된 회의는 ‘성공축하파티’로 끝났다. 나중에 알고보니 구차장은 부하 직원들의 작은 성공과 더불어 자신의 작은 성공도 축하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구차장의 수첩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완구제품팀을 대상으로 ‘성공축하파티’를 처음 열고 성공했다.
―돈 문제로 토라진 마누라에게 5일 연속 키스해주고 출근했다.
부하직원의 작은 성공을 축하하는 것은 힘과 돈을 들이지 않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작은 성공을 글로 써서 보고 즐기면 자신도 모르게 더 큰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김원규(퍼스널석세스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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