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해군2함대 나광식 원사, 불우학생 자식처럼 돌봐

  • 입력 1998년 5월 10일 20시 16분


해군 2함대에 근무하는 나광식(羅光植·43·인천 남동구)원사는 이달초 부대장으로부터 두툼한 돈봉투 하나를 건네받았다. 남모르게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2명을 돌봐준 것이 알려져 ‘격려금’을 받게 된 것.

나원사가 황준규군(17·I공고 2년)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2명을 자신의 집에서 보살피기 시작한 건 지난 2월경. 17평밖에 안되는 좁은 아파트에 이미 6명의 식구가 살고있어 형편이 넉넉지 못했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어린 청소년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마음이 여린 청소년들이 좌절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죠. 마침 아들과 또래라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군생활 20여년에 연봉이 3천만여원에 ‘불과한’ 나원사는 현재 이들의 학비와 용돈 등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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