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사가 황준규군(17·I공고 2년)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2명을 자신의 집에서 보살피기 시작한 건 지난 2월경. 17평밖에 안되는 좁은 아파트에 이미 6명의 식구가 살고있어 형편이 넉넉지 못했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어린 청소년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마음이 여린 청소년들이 좌절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죠. 마침 아들과 또래라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군생활 20여년에 연봉이 3천만여원에 ‘불과한’ 나원사는 현재 이들의 학비와 용돈 등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