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보자. 비석차기 땅따먹기 8자놀이 등 부모가 어렸을 적 즐기던 놀이를 자녀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괜찮을 듯. 놀이기구도 필요없고 아이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놀았다”고 그 시절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다. 아이들의 신체발달에도 좋다.
▼비석차기〓땅에 세울 수 있는 손바닥 정도 크기의 넓적한 돌이나 기와가 필요. 3,4m 떨어진 곳에 세워놓은 ‘비석’을 다른 비석으로 맞혀 쓰러뜨리는 놀이. 처음에는 비석을 겨냥해 멀리서 던져 쓰러뜨리기. 다음은 발등에 비석을 얹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걸어가 비석을 맞혀 쓰러뜨리기. 이어 배→어깨→머리에 비석을 얹고 쓰러뜨리는 단계로 이어진다.
▼8자놀이〓땅에 S자 모양을 겹으로 그린다. 이 선안에서 술래가 손을 뻗어 다른 사람의 신체에 닿으면 술래가 바뀌는 게임. 선을 밟아도 술래가 바뀐다. 술래가 아닌 사람은 S자의 끝부분에서 건너뛸 수가 있으나 술래는 건너뛰지 못해 잡기 어렵다.
▼땅따먹기〓둥그런 원을 그려놓고 누가 많은 땅을 차지하느냐는 놀이. 서 너명도 가능. 우선 원 안쪽에 한 뼘만큼 반원을 그려 각자의 ‘영토’를 정한다. 그 반원에서 돌을 세번 튀겨 다시 반원 안으로 들어오면 돌이 지나간 안쪽만큼 땅이 늘어난다.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승자.
서울 신방학초등학교 이난이교사는 “전래놀이를 학교에서 하거나 아빠와 함께 하는 놀이과제로 내주는데 학생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자치기 구슬치기 제기차기도 부모와 자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종목.
〈윤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