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제 생각은요]최미소/『금붕어 키울래요』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우리 할머니께선 화초 꽃 상추 호박 콩나물 등 여러가지 식물들을 가꾸신다. 조금 끔찍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내가 저 화초를 다 키우고 싶다.

할머니께서 화초보다 더 아끼시는 것이 있는데 나도 화초보다 그것이 좋다. 바로 할머니께서 1년간 기르신 금붕어 두 마리다.

처음에는 세 마리였는데 물을 너무 많이 부어 한 마리가 튀어나가 죽었다고 한다. 내가 키우던 강아지도 한 달도 안 되어 집을 나갔다.

금붕어를 보니 황금 물고기가 눈을 깜박이며 꼬리를 흔드는 것 같았다. 내 동생은 금붕어를 빨래 비비듯 계속 만졌다. 그러다가 할머니께 들켜서 혼이 났다.

“할머니! 저 금붕어 한 마리만 주세요.”

최미소(서울 한남초등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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