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톱-슬립원피스]속옷같은 겉옷,섹시하고 시원하게…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59분


‘속옷 같은 겉옷’이 올 여름에는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정착할 듯. 몸매를 대담하게 노출시킨 란제리룩 바람이 거세다.

란제리룩은 여성속옷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한 옷으로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 섹시함을 강조한다. 섬세하고 단순한 미니멀리즘과 관능미를 강조하는 로맨티시즘이 가는 어깨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것.

란제리룩의 대표적 스타일은 여러 디자인의 톱과 슬립원피스. 속옷처럼 얇고 하늘거리는 소재를 사용해 몸의 곡선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린다.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도록 스판덱스 소재로 된 것도 많다.

▼ 톱 ▼

올 여름에는 가는 어깨끈이 달린 캐미솔톱이 사랑을 듬뿍 받을 듯. 가슴선이 일자로 재단된 캐미솔톱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얇은 재킷 안에 깔끔하게 받쳐입기에도 안성맞춤.

러닝셔츠 스타일의 스포티한 탱크톱은 심플한 파스텔톤 색상의 것을 두개 겹쳐 입는 것이 최신 유행 스타일. 앞몸판의 끈이 목 뒤에서 연결돼 등부분을 거의 노출시킨 홀터넥스타일의 톱은 성적 매력을 강조.

한쪽 어깨끈만 있는 아슬아슬한 디자인의 비대칭톱도 작년에 이어 유행할 듯. 티셔츠 위에 겹쳐입거나 속이 비치는 티셔츠 안에 입으면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 슬립원피스 ▼

속옷인 슬립과 구분이 힘들 만큼 대담한 디자인이 많다. 가는 어깨끈이 포인트. 올 여름에는 등을 깊이 판 심플한 디자인이 특히 유행한다는 소식. 검은색이나 흰색의 긴 슬립원피스는 우아한 분위기를 내고 밝은 색상의 짧은 슬립드레스는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 슬립원피스가 야하게 느껴진다면 얇은 소재의 시스루 재킷이나 카디건을 겹쳐 입는 것이 방법.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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