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임영청맥회(회장 정의종·鄭義宗·54)와 아시아민속학회(회장 김선풍·金善豊·60)가 단오제 기간인 30일 오전 10시 강릉 남대천 단오장 대동마당에서 전국의 60세 이상 노인 욕쟁이들을 불러 육담(肉談)대회를 개최한다.
성(性)에 관한 묘사가 질펀하게 담겨있는 육담은 예로부터 규방과 사랑방을 무대로 은근히 전해져 내려왔으며 근래에도 술집 등에서 입에서 입으로 그 명맥을 이어온 해학문화.
“옛것을 잇고 삶의 고단함을 잠시 풀어주기위해 육담대회를 개최키로 했다”는 이들 단체는 “육담은 무조건 상스럽고 우악스럽게 욕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예술성에 다다를 정도로 맛깔스러워야 한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민속학자들이 10분간의 발표내용을 심사하며 대회 첫머리에는 민속학자 등 국내 육담전문가 3명이 ‘고전문학 등에 나타난 육담의 역사’ 등에 대해 강연한다. 참가신청은 28일까지 강릉문화원(0391―648―3014)에서 받는다.
〈강릉〓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