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는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 우선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한다고 체지방을 더 빨리, 혹은 더 효율적으로 연소시키지는 않는다. 실제 이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혈중의 케톤(Ketone)농도가 상승하기 때문.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때 생기는 물질인 케톤이 체내에 축적될 때 무력감이나 메슥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돼 식욕을 억제한다. 그래서 임신부나 신장 질환자에게 이 다이어트법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인체는 케톤을 바깥으로 밀어내려 한다. 그래서 소변량이 증가하는 등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수분손실이 많아진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처음 며칠동안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는 것은 이 때문. 수분보충이 안되면 탈수의 위험이 있고 수분보충이 되면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되돌아간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총 섭취열량이지 특정 영양소를 빼거나 더하는 것이 아니다. 02―735―2129, 723―0768
박용우(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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