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현상으로 아카시아가 한달 일찍 꽃을 피우는 바람에 꿀을 먹고 빨리 자란 벌떼와 더위를 못이긴 뱀들이 도심에까지 출현, 시민들을 깜짝깜짝 놀래키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3동 관악 현대아파트 상가 가로수에 수만마리의 벌떼가 날아들어 119구조대원 9명이 긴급출동했다.
3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벌떼소동은 하루에 1.5회꼴인 모두 29차례.
벌떼만이 아니다.
15일 오후 1시10분쯤 송파구 거여동 일반주택 담에 길이가 1m가량 되는 까치독사가 출현하는 바람에 소방관 11명이 긴급 출동,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3일 뒤인 18일 오후1시50분쯤 동대문구 전농1동 주택가에 1m가 넘는 구렁이가 나타나 소방관 11명이 출동했으나 ‘구렁이 담넘어가듯’ 건물 틈새로 빠져나가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