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24일)을 맞아 발표된 이 선언문은 ▲국방비의 대폭적인 삭감 ▲군내부의 구조조정과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개혁 ▲국방비삭감을 통한 실업대책 기금 확대와 사회복지 예산 증액 ▲무기수입 및 주한미군 분담금과 관련한 예산의 전반적인 재조정과 재검토 ▲국방비 편성과 집행과정에 대한 국민참여의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촉구했다.
선언문은 『남한의 대량 실업사태와 북한의 기아사태 상황에서 군비경쟁에 따른 과도한 군사비 지출을 계속 한다면 남북한은 더욱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급기야는 공멸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MF에 따른 긴축재정과 추경예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국방비만 예외로 인정됐다』면서 『군내부에 대한 구조조정과 국방예산의 삭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삭감된 액수는 저소득 한계계층 여성의 생계지원과 실직자 자녀의 학비 및 급식비, 보육료 지원 등을 위한 예산 등 실업대책 및 사회복지 자금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이와함께 『원화가치가 두배로 하락한 현실에서 무기구매 대금과 주한미군 분담금은 재조정돼야 하며 무기구입과 부품구입을 둘러싼 비리와 의혹을 막기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을 발표한 여성계인사 3백人에는 李效再(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李愚貞(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수석대표) 池銀姬(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韓明姬( 〃 공동대표) 申蕙秀(한국여성의전화 연합 대표) 李慶淑(한국여성민우회상임대표) 孫淑(21세기 여성포럼 공동대표) 曺恩(동국대 사회학과교수)씨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