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하 잡지산업위기 극복 전략」 세미나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44분


잡지가 위기에 빠졌다. 인쇄매체가 영향력을 잃어가는데다 IMF 위기라는 기습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 ‘IMF체제 하의 잡지산업 위기 극복 전략’이 23일 경기 포천 베어스 타운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선 주제발표 뿐만아니라 잡지 발행인들이 직접 참가해 잡지 유통 개선 및 제작비 절감 방안, 광고 수주 및 홍보 전략 등에 관해 토론을 벌인다.

▼IMF체제가 잡지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이광재·경희대교수)〓앞으로 잡지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독자는 계속 떨어져나가고 많은 잡지가 도산하며 외국 잡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투명하고 과학적인 잡지 경영 기법 도입 △잡지의 전문화 및 차별화 △정확한 독자층 설정 △여론 주도층 독자를 겨냥하는 ‘타깃 마케팅’ 도입 △유능한 인력 확보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수집망 확대 △신용도를 높이는 신문잡지 부수 공사제도(ABC)정착 △틈새 시장 개척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

▼IMF시대, 불황 극복을 위한 잡지 대응(이중한·출판평론가)〓합리적이고 투명한 잡지 유통망이 시급하다. 잡지의 개성화 전문화 세분화를 통해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IMF시대에 맞는 잡지를 만들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잡지의 부피를 줄이고 최고급 용지를 사용하던 관행도 버려야 한다. 양보다 질이다.

또한 잡지 매체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인쇄된 잡지와 디지털화된 잡지를 동시에 발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잡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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