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디에 쓸까?
MBC ‘육남매’(금 오후7·30)의 녹화장을 찾아가면 쉽게 알 수 있다. 다름아닌 ‘의상용’ 도구라는 것을. 끼니 걱정하며 살았던 60년대를 다룬 ‘육남매’에서는 ‘삐까 번쩍하는’ 요즘 옷을 그대로 입을 수 없다. 의상 담당자들은 때묻은 옛날 의상을 돌 위에 올려 놓고 망치로 때리거나, 사포로 문지르고, 연탄재를 섞은 물로 씻어 옷을 낡아보이게 만든다. 유난히 우량아가 많은 아역들 옷은 성인용 의상을 줄여 같은 공정으로 ‘가난한 티’를 낸다.
MBC미술센터 소속의 의상담당 한창섭씨에 따르면 ‘육남매’의 편당 의상비는 4백만원꼴. 의상비가 부족해 시장에서 구입한 ‘좀 비싼 옷’은 곱상한 차림이어야 하는 장미희에게 돌아가고, 아이들은 대부분 인민군복을 개조해 입히고 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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