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의 ‘김환기의 편지 그림’전. 한국 모더니즘의 개척자 고 김환기 화백이 아내 김향안여사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를 선보인다.
김환기는 예술가의 고뇌와 외로움을 부인에게 털어놓을 때마다 그림도 함께 보냈다. 세상에서 오직 아내 한 사람만이 자기의 속내를 알기에.
편지에는 특히 김환기가 63, 64년 뉴욕에서 예술혼과 실험정신을 불태울 때의 고뇌가 짙게 담겨 있다. 아내와 집에 대한 그리움도 편지지를 흠뻑 적신다.
환기미술관은 도심 속 전원. 편지그림전은 부부가 손잡고 한자도 빠짐없이 읽고 감상할 만하다. 6월21일까지. 02―391―7702
〈허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