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祝聖 100주년 기념미사 봉헌

  • 입력 1998년 5월 29일 19시 20분


명동성당 축성(祝聖)1백주년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의 서울 대교구장 착좌(着座) 3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가 29일 오전11시 명동성당에서 봉헌됐다.

김추기경과 주교단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정진석(鄭鎭奭)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한 주교단과 사제단,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청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파리 외방전교회 페랑 신부, 조규향(曺圭香)청와대 사회복지 수석비서관, 강영훈(姜英勳)전총리, 박찬종(朴燦鍾)국민신당 고문, 피아니스트 백건우(白建宇) 윤정희(尹靜姬)부부 등 신자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란디니 대사를 통해 전달한 기념 메시지에서 “서울 대교구에 내려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면서 “축성 1백주년을 계기로 그리스도의 믿음과 사랑을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강론에서 “명동 성당은 우리 겨레와 기쁨과 희망, 고난을 함께 하면서 이 사회를 밝히는 등대가 되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밤의 어둠을 밝혀야 할 때 불을 끄고 있었던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며 겸허한 자세를 당부했다. 김추기경은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고통을 분담할 줄 안다면 지금의 모든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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