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상준(李相俊·20·한양대3)씨는 “힘차고 꿋꿋한 음색을 가진 피리의 잠재력을 충분히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연주의 포인트를 밝혔다. 그가 연주한 곡은 박범훈류 피리 산조. “경기제 산조의 일종으로 간드러지면서도 감칠 맛나는게매력”이라는 설명이다.
국악 입문은 초등학교 때. 음악시간에 단소를 처음 배우는데 삑삑 이상한 소리만 내는 친구들과 달리 이씨는 쉽고도 맑게 소리를 냈다. 바로 그 순간이 그의 운명을 결정지은 계기가 됐던 것. 그는 당시 국악의 길을 열어준 이종두선생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피리를 전공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진학 후 전공을 선택하면서부터.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음악을 구축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