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회사인 신세기통신의 경우 4월부터 한 사람의 명의로 2∼4명이 동시에 휴대전화에 가입해 쓸 수 있는 ‘017 패밀리 스페셜’ 요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패밀리 요금제도는 공동가입 사용자들간에 이뤄지는 통화의 경우 요금을 전액 면제해주기 때문에 4월 이후 신규 가입자 10만여명 중 25% 정도가 택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월 5만원 정도의 통화요금을 납부하는 고객이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전화 한대에 연간 11만원 정도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
신세기통신의 인기에 자극받아 다른 휴대전화회사도 유사한 패밀리요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LG텔레콤은 5월 중순부터 한가족이 2∼4대의 개인휴대통신(PCS)에 가입할 경우 가족간 통화시 요금의 55%를 할인해주는 가족요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6월1일부터 011휴대전화 가입자간의 통화료를 20% 내리는 넓은 의미의 패밀리 요금 제도를 실시한다. 같은 011 가입자끼리 전화할 경우 10초당 26원인 통화요금을 20.8원으로 깎아 준다.
PC통신에도 비슷한 할인요금제도가 큰 인기.
데이콤이 운영하는 PC통신서비스 천리안은 가족 중 한 사람이 사용자이름(ID)을 갖고 있으면 다른 가족 3명까지 ID를 추가 발행해 쓸 수 있게 해 가입비(한 사람 1만원)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이텔과 나우누리 등 경쟁업체들도 새로운 할인요금제도를 곧 내놓을 계획.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