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초보엄마 「투정부리는 아이」 보듬는 법

  • 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혼자서도 잘 해요’.

유아기는 올바른 식사, 적당한 수면, 청결 훈련이 필요한 시기. 하지만 초보 엄마들에겐 아이의 먹고 씻고 자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쉽지 않다.

강압적 태도는 금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요령.

동물이나 아기들이 나오는 생활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주인공을 따라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먹는 습관〓식습관 훈련은 보통 돌 이후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음식을 잘 안 먹는다면 부모에 반발하는 반응일 수도 있다.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흘리지 마라’ 등의 잔소리보다 밥먹는 것을 즐기도록 유도한다.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 음식을 주는 것이 기본. 그릇을 비울 때까지 좇아다니면서 먹이는 것은 피한다. 먹는 것이 큰 유세가 되기 때문.

편식버릇을 고치기 위해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음식과 섞어서 조리해 주는 것도 방법. 또 △예쁜 그릇에 놓아주기 △배 고플 때 주기 △가족이나 친구들이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여주기 등을 해본다. 음식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요리 과정에 참여시켜 본다.

▼잠자는 습관〓늦게 자면 늦게 일어난다. 아이의 잠버릇은 부모의 생활습관과 밀접.

아이를 재우고 나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일단 먼저 재운다. ‘잠자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좋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거나 잘 때 읽을 책을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한 방법. 자기 전에 무서운 이야기나 TV프로 시청은 피한다. 낮잠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다. 잠이 부족하면 짜증을 잘 낸다.

▼씻는 습관〓“밖에서 들어오면 손부터 닦고,잠들기 전에 이 닦고….” 아무리 타일러도 쉽지 않다.

물놀이를 통해 물과 친하도록 해준다. 설겆이 등을 함께 하는 것도 방법. 옷을 버린다고 엄마가 대신 씻겨주지는 말 것. 양치질의 경우 아이가 좋아하는 칫솔과 치약, 컵을 마련해 흥미를 갖도록 한다.

(도움말=우리어린이집 박경희원감>

〈고미석기자〉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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