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세미나, 건국과정-정신 재조명

  • 입력 1998년 6월 2일 19시 54분


건국 50년. 일제 36년과 해방 공간의 혼란을 극복하고 건국한 대한민국. 그 정통성의 뿌리는 어디에 있으며 건국 과정은 어떠했는지, 건국 정신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건국 5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회장 李哲承·이철승)가 마련한 학술토론회 ‘대한민국 건국 과정과 정통성’. 3일 오전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대한민국과의 관계(이현희·李炫熙·성신여대교수)〓대한민국 정통성의 뿌리는 상하이(上海)임시정부에 있다. 임시정부는 일제시대 때 강대국으로부터 ‘정부’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군주제를 청산하고 민주공화제를 시작한 최초의 민주정부다.

▼건준(建準)·인공(人共)의 정체와 결성과정(양동안·梁東安·정신문화연구원교수)〓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와 조선인민공화국(인공)에 대해 △건준은 좌·우·중도파가 참여한 민족주의 단체고 △그 중심 인물은 여운형(呂運亨)과 안재홍(安在鴻)이며 △인공은 좌우합작에 기초해 광범한 지지를 받았다는 견해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건준에는 우익이 참가하지 않았고 △그 중심 세력은 여운형과 공산주의자들이었으며 △인공은 좌우 합작이 아니라 좌익의 단체였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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