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여성]광역·기초단체장 全無-의회 당선도 낮아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30분


기초 또는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여성후보가 한 명도 없고 지방의원 당선자도 적을 것으로 예상돼 여성단체는 한마디로 ‘침울’한 분위기.

95년 지방선거 때는 전재희(全在姬)씨가 광명시장선거에서 이겨 최초의 민선 여시장이 됐으며 지방의회에 출마한 여성후보 2백52명 중 85명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 나선 여성후보는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37명, 기초의원 1백40명 등 모두 1백85명. 출마자 숫자부터가 줄었으며 광역 14명, 기초 56명 등 70명이 당선되는데 그쳤다.

여성단체는 50년만에 정권교체를 경험한 여야가 이번 선거를 정계개편과 관련된 힘겨루기로 생각하고 세(勢)불리기에만 신경쓰는 바람에 여성후보에 대한 배려가 적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광역의회 비례대표를 보면 95년엔 전체 후보 1백78명 중 여성이 77명(43%)이나 됐지만 이번엔 1백82명 중 51명(28%)이 추천되는데 그쳤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최정아실장은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경우 지구당위원장이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성후보가 대거 탈락했다”고 분석.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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