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음반]새로 발굴된 모차르트 클라리넷협주곡

  • 입력 1998년 6월 8일 07시 33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은 하나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또다른 하나가 나타났다. 클라리넷 주자 디터 클뢰허가 발굴한 ‘협주곡 ▦장조’다. ‘바이올린 협주곡 6번’으로 분류돼온 정체불명의 악보를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결론지은것.

프라하 실내교향악단이 협연한 이 음반에는 우리 귀에 익숙한 협주곡 A장조 및 변주곡 등이 함께 실렸다. 처음 듣는 새 협주곡은 스케일이나 리듬의 활력, 전아한 표현등에서 ‘A장조’에 뒤지지 않는다. 독주자의 매끄러운 손놀림이며 반주악단의 비단결같은 앙상블, 녹음의 포근한 질감도 만족스럽다. MDG. ★★★★★

작곡가 당대의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과 바이올린협주곡이 한장에 묶여나왔다. 브루노 바일이 지휘하는 ‘타펠무지크’가 피아니스트 요스 반 이머젤, 바이올리니스트 베라 베스와 협연했다. 이머젤의 터치는 둥글게 퍼지는 음색으로 낭만적인 표정을 나타내지만 3악장에서 현대악기와 같은 활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소니. ★★★★

성격배우 개리 올드만을 닮은 펑크 바이올리니스트 케네디는 크라이슬러의 소품과 현악4중주 A단조를 음반에 담아냈다. 워낙 해석의 폭이 넓은 작품들이라 그의 연주가 가진 ‘파격성’이 단박에 배어나지는 않지만, 그라나도스 원곡인 ‘스페인무곡’에서 중간에 왈칵 쏟아내는 포르티시모는 듣는 사람을 놀라게만든다. EMI. ★★★☆

MDG(신나라) 02―517―6536 EMI 02―3449―9423,4 소니 02―525―9011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보통 ★★★★★〓아주 훌륭 ☆〓★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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