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 학생백과대사전」,초중교 교육과정에 맞춰 탈바꿈

  • 입력 1998년 6월 16일 07시 37분


때는 바야흐로 ‘열린 교육시대’. 하지만 학부모들에겐 고통의 세월. 어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다.

종전 주입식 교육이 앞만 보고 달리는 아스팔트 길이라면 열린 교육은 사방이 탁 트인 대지(大地) . 아직 ‘교통표지’가 없다. 방향감각을 잃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꼭 붙잡은채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라는 논술. 하지만 ‘스스로 논술’이 ‘과외과목’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뭐가 뭔지 모르지만 어쨌든,‘뭔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탓이다.

그래선가. 오래동안 아이들의 손을 떠나 있던 백과사전이 돌아오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려면 ‘맨손’만으론 안된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 그게 만물박사라면 더 좋고.

이런 의미에서 백과사전은 아이들을 ‘생각의 물가’ ‘판단의 여울’로 이끄는 길잡이가 아닐까.

래더교육에서 펴낸 ‘스칼라 학생백과대사전’.

달라진 초중고 교과과정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어린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가나다순’으로 구성. 모두 2만3천여 항목을 담은 8권의 가나다순 본(本)사전 외에 전교과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과목사전이 있다.

과목사전은 국어 수학 영어 음악 미술 컴퓨터 한자및 실험과 관찰편으로 나뉘어진다.

여기에 CD롬과 영어회화 교실도 곁들여진다.

항목은 중요도에 따라 대항목 중항목 소항목으로 구분, 대항목은 1∼20쪽에 이르는 독립지면을 할애했다. 사실상 ‘지상강좌’. 개념및 개요→상세한 설명→발전 해설의 3단계 설명이 이해를 돕는다.

‘고흐’ 항목을 들춰보자.

고흐의 극적인 생애와 격렬했던 예술세계에 대한 깔끔한 설명. 바로 이어 두 쪽에 걸친 고흐 대표작 지상전시전. ‘자화상’ ‘해바라기’ ‘고흐의 의자’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가 있는 보리밭’ 등등.

이번엔 과목별 사전(국어편).

맨 앞머리의 ‘말이란 무엇인가’. 교과과정에 필요한 학습내용을 짜임새 있게 실고 곳곳에 ‘소백과사전’이란 별도 박스를 두었다.

소백과사전의 아이템들은 보석처럼 반짝인다.

늑대와 함께 살다가 인간세상에 돌아왔으나 끝내 말을 배우지못한 ‘늑대소녀 카밀라’. 나라마다 서로 말이 달라지게 된 이유를 설명한 구약 창세기의 ‘바벨탑 이야기’. ‘말은 보태고 떡은 뗀다’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 등 말에 관한 속담코너 등등.

단순한 정보 , 피상적인 지식 이상의 앎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끌어간다. 전18권. 값650,000원. 02―701―2295, 6

〈이기우기자〉 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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