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통넓은 긴 바지가 올여름에 아무리 유행한다해도 그것만은 참자. 빗물에 젖은 바지는 다리에 휘감기기 일쑤. 랩스커트처럼 천을 덧댄 통바지는 더더욱 금물이다. 롱스커트도 마찬가지.
바지로는 무릎길이 버뮤다팬츠나 반바지가 제격. 반바지차림이 허용되지 않는 직장여성의 경우 밑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거나 아예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다리가 예쁜 여성에게는 칠푼바지가 최고의 아이템.
무릎길이 원피스나 스커트차림은 발랄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민소매 블라우스나 니트 또는 민소매원피스 위에는 얇은 카디건이나 셔츠를 걸쳐준다.
▼색상▼
우중충한 장마철에는 일부러라도 밝고 환한 색상을 골라 입는다. 그렇다고 원색은 심한 듯. 시원한 느낌을 주는 푸른색 계열에 유행색인 회색을 곁들이는 게 좋겠다. 여기에 어울리는 포인트색상은 짙은 파랑이나 빨강.
하의는 짙고 어두운 색상으로 선택해야 빗물 얼룩을 감출 수 있다.
▼소재▼
가볍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폴리에스테르 린넨과 같은 합성소재가 좋다. 폴리에스테르 소재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른다. 린넨 아크릴 등을 혼방한 니트는 까슬까슬한 느낌이라 기분좋게 입을 수 있고 보온성도 적당히 갖췄다.
면 마 모 실크는 젖으면 무거워지고 잘 마르지도 않는다. 진소재는 특히 무거워지고 마소재는 후줄근해지므로 주의.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