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상속이나 부모의 도움없이 저축이나 융자를 통해 자력으로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들이 살기를 희망하는 ‘평균주택’은 방 3.6개에 30.1평 단독주택이다.
통계청은 작년 9월 전국 3만3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하반기 사회통계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결혼후 최초로 내집을 마련하기 까지 기간이 92년 9년 1개월보다 1년 10개월 늘어난 10년 11개월로 나타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택마련을 위한 자금조달은 상속 등 부모의 도움에 의존하는 비율이 5년전의 40.5%에서 36.2%로 낮아졌다.
아파트(35.2%)보다는 단독주택(61.4%)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다. 현재 사는 주택에 만족하는 가구(22.5%)보다 만족하지 못하는 가구(40.8%)가 훨씬 많았다.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시단위 주민들은 주차시설 부족(35.3%)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군단위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54.9%)을 들었다.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88.3%로 쓰레기종량제가 정착되고 있으며 가구당 하루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3.5ℓ였다.
쓰레기 종량제의 불편한 점으로는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집안에 두다보니 불결하다’는 응답(32.7%)이 가장 많았고 ‘값이 비싸다’(20.2%) ‘잘 찢어진다’(18.3%)는 불만이 뒤를 이었다. 수돗물을 먹는 가구가 62.8%로 가장 많고 지하수(18.9%) 약수(8.9%) 생수(8.4%)순이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