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결혼후 10년11개월 걸린다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43분


결혼후 내집을 마련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고 평균 3.6회 이사를 다녀야 한다.

결혼후 상속이나 부모의 도움없이 저축이나 융자를 통해 자력으로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들이 살기를 희망하는 ‘평균주택’은 방 3.6개에 30.1평 단독주택이다.

통계청은 작년 9월 전국 3만3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하반기 사회통계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결혼후 최초로 내집을 마련하기 까지 기간이 92년 9년 1개월보다 1년 10개월 늘어난 10년 11개월로 나타나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택마련을 위한 자금조달은 상속 등 부모의 도움에 의존하는 비율이 5년전의 40.5%에서 36.2%로 낮아졌다.

아파트(35.2%)보다는 단독주택(61.4%)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다. 현재 사는 주택에 만족하는 가구(22.5%)보다 만족하지 못하는 가구(40.8%)가 훨씬 많았다.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시단위 주민들은 주차시설 부족(35.3%)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군단위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54.9%)을 들었다.

쓰레기봉투를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88.3%로 쓰레기종량제가 정착되고 있으며 가구당 하루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3.5ℓ였다.

쓰레기 종량제의 불편한 점으로는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집안에 두다보니 불결하다’는 응답(32.7%)이 가장 많았고 ‘값이 비싸다’(20.2%) ‘잘 찢어진다’(18.3%)는 불만이 뒤를 이었다. 수돗물을 먹는 가구가 62.8%로 가장 많고 지하수(18.9%) 약수(8.9%) 생수(8.4%)순이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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