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진단용 시약, X레이 필름 등 의료용품의 가격폭등에 따른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의료보험 수가를 이같이 인상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유아의 발열에 따른 경련의 응급치료 비용이 현행 1천4백20원에서 4천2백60원으로 200% 오르고 정상분만 비용과 내복약 1일분 비용이 각 10%씩 인상되는 등 치료에 필요한 진료용 소모품 6백80여개 항목의 의료보험 진료수가가 올랐다.
복지부는 의료보험조합측이 병원에 지급할 추가 부담금이 환자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져 진료비는 항목별로 평균 2.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의료보험 수가 인상이 입원비 분만비 등 진료빈도가 높은 항목에 집중돼 있어 환자들이 느끼는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