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존의 가벼웠던 화술 서적과 달리 학술적이고 이론적인 치밀함이 담겨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구한말 이상재의 유머, 서재필과 윤치호의 토론, 이승만과 안창호의 연설 등에 나타난 화법의 특징. 저자는 이승만은 박력있고 안창호는 객관적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독립협회와 각종 단체의 모임에서 이뤄졌던 뜨거운 토론을 되살려 거기 숨어 있는 화법의 특징과 그것이 오늘날에 끼친 영향 등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