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마을 사람들」25일 현충원서 기념음악회

  • 입력 1998년 6월 21일 20시 39분


한국전쟁 48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옛 국립묘지)에서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비목마을 사람들’(공동대표 시인 신경림 ·방송인 황인용·국립국악원장 한명희)이 보훈가족과 실향민 등 6백25명을 초청, 오후6시반 현충원 참전용사 묘역에서 개최하는 ‘우리들의 슬픈 얘기’. 현충원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목마을 사람들’은 순국 영령을 추모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 96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격전지였던 강원도 화천에서 ‘비목문화제’를 열어왔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전쟁효과음 속의 축문(祝文)낭독을 시작으로 인간문화재 이애주(서울대교수)의 진혼춤, 안숙선의 추모가, 소프라노 박미혜의 ‘비목’ ‘기다리는 마음’ 등이 펼쳐진다.

관계자는 “순국영령의 음덕을 비는 복전(福錢)이자 오늘날의 세태를 반성하는 속전(贖錢)의 의미로 참가자들에게 1만원씩을 받아 행사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목마을 사람들’은 앞으로 백마고지 지리산 등 옛 격전지를 순회하며 순국선열을 넋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02―580―3000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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