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에 노니는 기러기(蘆雁)’를 묘사한 이 노안도는 여덟폭짜리 병풍으로 금가루가 뿌려진 종이에 그린 것이다. 폭당 크기는 40×1백19㎝. 맨 왼쪽의 여덟번째 그림에 ‘오원’ ‘장승업인’이란 도장 두 개가 찍혀 있으며 보존상태는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하다.
이 노안도는 25일부터 서울 서교동 죽화랑에서 열리는 ‘조선시대 회화의 진수 앙코르전’을 통해 일반에 선보인다.
홍선표(洪善杓)한국미술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원의 그림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붓의 필치나 세부 변화 등에 대해선 좀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작품은 법조인 송모씨가 30여년전 입수, 소장해온 것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