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주영씨의 소떼에 관심이 많으세요. ‘나나 저 영감이나 소 한마리로 시작한 것은 매 한가진데 누구는 ‘여유’가 1천마리에 이르고 누구는 아들 공부시키는데 다썼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시죠.”
집 뒤 텃밭에서 상추 치커리 고추 토마토 등을 시어머니와 함께 기르며 ‘살 맛’을 느낀다는 박씨. “어머님은 씨뿌리고, 며느리는 물주고, 아들(6)은 잡초 뽑고, 남편(정경채·35·기업은행 전산정보부)은 먹어 치우죠.”
온식구가 소처럼 무던해 좀체 집안에 큰소리가 없다고. 박씨의 ‘냅둬유’ 전략.“신경쓰지 말고 더 놀다가 들어오라고 할수록 남편의 귀가는 빨라지던데요.”
‘자급자족 특식’〓쟁반국수(상추 쑥갓 등 재료)/깻잎조림/된장에 찍어먹는 고추/토마토 샐러드/미역국/총비용 4천원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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