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서리가 평소 자주 하는 이야기. 남원 어사출도는 ‘사심(邪心)이 끼여든 권능행사’라는 것이다. 감사원이 8월28일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상징물인 ‘마패’와 원훈(院訓)인 ‘공명정대(公明正大)’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마패’는 전근대적 인상을 준다는 이유다.
현재의 원훈은 82년 감사위원회의를 거쳐 제정됐다. 당시 ‘공명정대’와 ‘파사현정(破邪顯正)’ 두가지가 경합했으나 70년대중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이미 휘호로 써서 보내준 ‘공명정대’가 채택됐다.
그러나 이미 오랜 세월 굳어진 것들을 굳이 고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론도 없지 않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