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솜씨 자랑」이색 부부대결…주한 伊문화원장-남편

  • 입력 1998년 6월 28일 19시 31분


“와, 18대 15로 이겼다!” 최근 서울 이태원동 레스토랑 로툰다에서 열린 이탈리아 여름요리강좌.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피오렐라 피라스원장과 지질학교사 출신의 남편 잔피에르가 요리강사로 나와 성대결을 벌였다. 부부는 같은 재료로 각자 요리해 참석자들의 평가를 받은 것.

참치돼지고기요리. 두터운 냄비에 돼지고기(허벅지살 1㎏)를 덩어리째 넣고 익혀내 차게 한 뒤 얇게 썰어 마요네즈를 얹어 먹는 기본은 같다. 북부 출신 아내는 버터를 많이 쓰지만 사르데니아섬 태생인 남편은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해 음식맛이 다르다. 아내식은 진한 맛이 특징. 고기를 익히면서 버터와 와인을 듬뿍 넣고 참치소스를 곁들인다. 남편식은 마늘을 넣은 올리브유로 담백한 맛이 난다.

부부가 추천한 후식 ‘주콧도’. 카스테라를 화이트와인에 적셔 접시에 깐 뒤 바닐라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채운다. 다시 카스테라를 뚜껑처럼 덮어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고.

〈고미석기자〉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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