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병 제도가 도입된 69년 이래 3백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방위병 출신들은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초급간부 또는 중견으로 경제난 극복의 첨병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컴퓨터전문업체인 삼성SDS. 현재 컴퓨터개발부서 남자사원 중 25.5%가 방위병 출신. 특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는 방위병 출신이 압도적. PC통신업체 나우콤에도 방위병출신과 병역면제자가 남자사원의 과반수.
방위병의 ‘경쟁력’은 밤에 퇴근할 수 있었던 점에서 비롯된다. 적지않은 방위들이 퇴근 후 야학교사같은 사회봉사 활동을 하거나 가족의 생계를 돕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쁜 밤시간을 보냈다. 컴퓨터나 어학 등 능력 계발에 시간을 투자한 사람도 많았다.